라구나 비치서 트럼프 정책 찬반 시위대 충돌
라구나 비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모두 집회를 열어 충돌했다. 20일 저녁,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시위대와 인종차별 및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동시에 집회를 열었다. 경찰 측은 이날 총 2500 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우선주의' 시위대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저녁 8시 30분까지 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되다가 2명의 참가자가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 체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트럼프 반대 집회 참가자 중 한 명이 트럼프 지지자를 밀었다. 또 다른 한 명은 칼을 들고 있기에 체포했다”고 했다. 칼을 들고 있던 참가자가 어느 쪽 시위대에 속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9시 30분쯤 집회 분위기가 진정되자 경찰은 트럼프 정부 찬성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경찰은 찬성 시위대가 불법적으로 집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인종차별 및 이민정책 반대 시위대는 20일 저녁에 집회를 열기로 계획했으나, 찬성 시위대가 같은 날짜와 시간으로 집회 일정을 잡자 19일로 일정을 급히 앞당겼다. 반대 집회 주최측은 19일 페이스북에 일정을 공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일정을 알렸으나 찬성 집회측에서 일부러 동일한 날짜에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충돌을 통해 증오심을 알리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19일, 반대 집회에 참석한 라구나 비치 시장 토니 아이즈먼은 “찬성 시위대는 우리와 싸우고 싶어 한다. 그러나 우리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찬성 시위대가 집회 일정을 앞당겼음에도 불구하고, 20일 당일 집회에 많은 참여자들이 모습을 보였다. 20일에 트럼프정책 찬성 시위대에 참석한 한 남성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우리를 극단주의자로 몰아가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나치가 아니다. 불체자들이 저지르는 범죄의 심각성을 주장하러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주말 라구나 비치를 비롯해 애틀랜타 뉴올리언스와 텍사스 댈러스 등에서도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내용의 집회가 열렸다. 특히 보스턴에서는 19일, 약 4만명이 참가한 대규모의 반인종주의 집회가 열렸다. 정인아 인턴기자 jung.ina@koreadaily.com